낙엽 태우는 냄새는 군고구마를 먹었다는 단순한 사실만을 떠오르게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어머니의 사랑을 받던 따스한 감정이 더 생생할 수도 있지요. 헤르츠 박사는"향기는 감정이나 향수(鄕愁)와 깊이 연결돼 있다""추수감사절 때 오랜만에 찾은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요리나 거실의 양초에서 나는 냄새가 없다면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번 주에도 다뤘듯이 향기와 감정의 연결은 마케팅에도 활용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이스크림용 향료는 수십 가지가 있지만, 바닐라향 아이스크림이 매출의 절반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닐라향은 엄마의 모유와 비슷한 느낌이 들게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무의식적으로 바닐라향 아이스크림에 친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브랜드 마케팅에도 향기가 필수적입니다. 인간은 정보의 80~90%를 시각과 청각을 통해 얻는 것이지만 시•청각 정보는 단기 기억인 반면, 후각은 장기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즉, 눈에 박히는 광고 영상, 로고 등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만의 향을 입혔을 때 브랜드를 더욱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습니다. 백지는 여러분의 기억 속 이야기를 향수에 담아드리고자 합니다. 이야기는 계속 연재 중이며 곧 출시될 두 번째 계절 이야기, ‘이불덮고 귤까먹기’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